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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 지정, 2032년까지 2,633억 원 투자 본격화

by 국토부소식통 2025.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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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란?

전라남도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 일원에 약 124만㎡ 규모로 조성되는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는 정부가 지정한 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으로, 총 2,63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5년 착공을 시작으로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입주 업종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신소재, 나노융합소재, 친환경 산업, IT 산업 등이다.
이 국가산단은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RE100 시대를 준비하는 탄소저감형 산업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국가산단이 ‘산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곳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과 정책이 실현될 실험장이자, 사람과 기술, 기업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플랫폼이다.

 

 


 

 

2. 산업단지 조성 배경과 추진 경과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8월, 에너지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 혁신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국가산단 후보지로 처음 선정되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위축 등의 영향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전남도,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전남개발공사, 그리고 지자체가 협력하여 기업 수요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산단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추진 동력을 되살렸다.

2022년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개교, 그리고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고, 2024년 4월에는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며 산단계획이 최종 확정되었다.

국가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 없이 이 프로젝트가 여기까지 올 수는 없었다.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나온 결정이기에 더욱 값지다.

 


 

 

3. 나주 국가산단의 전략적 위치와 특화 기능

나주는 이미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위치해 있고,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2022년 개교했으며, 인근에는 나주 혁신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이런 입지는 국가산단이 성공할 수 있는 필수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은 기존 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전력, 에너지, 소재, IT 융합 분야의 기업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산업단지는 또한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시대에 발맞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를 내재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국제적 ESG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산업은 단지 시설이 아니라 사람이 주도하는 흐름이다. 입지를 살피는 기업에게 진짜 가치는 '연결성'에서 비롯된다. 나주는 그 연결의 중심에 서 있다.

 


 

 

4. 기대 효과: 지역 경제와 국가 성장 견인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약 3,16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15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나주 지역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전라남도는 물론 국가 에너지 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의 유입이 촉진되어 지역의 산업 다양성과 기술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 양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나주 국가산단은 단순한 제조공간이 아닌, 기술과 인재, 정책이 어우러진 ‘혁신 파트너십 존’이라 할 수 있다. 기술개발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구조는 그 어떤 투자보다도 매력적일 것이다.

 


 

 

5. 향후 과제와 정책 방향

이처럼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한다. 우선, 안정적인 입주 수요 확보와 기업 유치 전략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산업단지 내 입주 조건, 지원 정책, 세제 혜택 등이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으면 실제 유치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RE100을 비롯한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단순한 설비 도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환경, 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관련 부처, 지자체, 기업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고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단지 완공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지형을 재편하는 것이 진짜 목표여야 한다.

 


 

 

6. 맺으며

나주 에너지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이다.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에너지 효율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인 셈이다.

앞으로 나주 국가산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지역과 정부, 기업, 학계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구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이 산업단지가 ‘단지’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혁신의 ‘본진’이 되는 길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 에너지 산업의 물줄기를 바꾸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변화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된다. 그리고 지금, 나주는 그 기회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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