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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교통카드 빅데이터 개방 시작! 데이터안심구역에서 안전하게 분석

by 국토부소식통 2025. 4. 2.

1. 교통카드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국민들이 사용하는 교통카드의 이용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이는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 장소, 노선 정보, 환승 이력, 이용자 유형 등 이동 경로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일평균 약 2,300만 건의 교통 데이터가 수집되며, 2018년 이후 총 110TB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가 누적됐다.

1-1. 교통카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

교통카드 데이터는 국가 및 지자체의 교통 정책 수립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새로운 버스 노선 도입, 노선 개편, 배차 간격 조정 등 다양한 정책 결정은 교통카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이용자의 실제 이동 패턴을 반영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정량적인 수요 분석이 가능하게 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1-2. 기존의 활용 범위와 한계

하지만 기존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민간에는 가공된 형태로만 교통카드 데이터가 제공됐다. 통행량, 평균 통행시간, 노선별 이용현황 등의 집계된 데이터만 제공되어, 보다 정밀한 분석이나 서비스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민간의 창의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나 연구개발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었다.

 


 

2. 2025년 4월 1일, 민간 개방의 의미

2025년 4월 1일부터 교통카드 빅데이터가 민간에도 개방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는 데이터 기반 교통 혁신의 시작으로, 공공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데이터 활용 환경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2-1.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한 안전한 활용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가 최우선인 민감 데이터이기 때문에, 민간 개방은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데이터안심구역은 데이터산업법에 따라 지정된 공간으로, 보안이 철저히 유지되는 분석 전용 공간이다. 서울 중구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하며, 이곳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다.

2-2. 개방 방식 및 절차

민간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안심구역 신청 포털에서 회원가입 후 이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승인 절차를 거친 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며, 분석된 결과만 반출할 수 있다. 데이터 자체의 외부 반출은 금지되어 있어 보안이 철저히 보장된다. 모든 과정은 대략 6주 이상 소요되며, 분석 기간은 2주까지 연장 가능하다.

 


 

3. 교통카드 빅데이터의 주요 활용 사례

3-1.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서비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 특정 지역의 수요 패턴을 파악하여 버스나 택시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소외지역이나 새로 개발되는 택지지구에서 맞춤형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3-2. 공유 모빌리티 연계 전략

또한 전동킥보드, 공유 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와의 연계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을 준다. 교통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승 위치와 시간 등을 분석하여, 이용자들이 전통적인 대중교통 외에도 다양한 교통 수단을 원활히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3-3. 연구, 논문, 공모전 활용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학계나 연구기관, 학생들의 논문 주제나 공모전 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특히 O/D 데이터(출발지-도착지 기반 통행 정보)는 이동 수요 분석의 핵심 자료로, 도시 계획 및 스마트시티 연구에도 큰 가치를 지닌다.

 


 

 

4. 교통 데이터 개방이 가져올 변화

4-1. 대중교통 정책 수립의 혁신

기존의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해진다.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를 분석하면, 실제 시민들이 원하는 교통 수단, 시간대, 노선 등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이는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4-2. 민간 서비스 개발 촉진

교통카드 빅데이터의 개방은 다양한 민간 서비스의 출현을 촉진할 것이다. 새로운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등장, 기존 플랫폼의 기능 고도화, 사용자 맞춤형 교통 정보 제공 서비스 등 무한한 가능성이 열린다. 이처럼 데이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자원이 된다.

 


 

 

5. 데이터 분석의 보안성 강화

5-1. 데이터 암호화 및 가상카드번호 적용

교통카드 빅데이터는 철저한 암호화 과정을 거쳐 제공된다. 특히 개인 식별 가능성이 있는 카드번호는 실제 번호 대신 가상카드번호로 대체되며, 데이터 유출 및 오남용 우려를 최소화했다.

5-2. 분석결과만 반출 가능한 폐쇄형 환경

모든 데이터 분석은 인터넷이 차단된 폐쇄형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데이터 자체는 외부 반출이 불가하다. 오직 분석된 결과만 사전 심사를 거쳐 반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민감 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한 절차는 민간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6. 앞으로의 방향과 기대 효과

6-1. 2026년까지 운영 계획

국토교통부는 2026년 12월까지 데이터안심구역을 통한 개방 운영을 지속하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활용 사례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정비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6-2. 법 개정 가능성과 제도적 진화

현재는 대중교통법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되는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민간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될 수 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의 공공성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도적 진화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도시 교통 시스템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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