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괄계획가란?
1-1. 제도의 배경과 도입 목적
총괄계획가는 도시와 건축, 경관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여 계획하고 조정하는 민간 전문가로서, 공공건축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제도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는 2008년부터 총괄계획가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도시공간의 전략적 설계와 지속가능한 건축 환경 조성을 위해 해당 제도를 강화해왔다. 특히, 각 지자체의 도시건축정책과 공간계획에 전문성을 더하고, 디자인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총괄계획가를 위촉하고 있다.
1-2. 도시건축디자인의 필요성과 흐름
최근 도시 문제는 단순한 건축물의 공급에서 벗어나, 도시 전반의 경관과 시민의 삶의 질을 반영하는 디자인 중심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인구 감소, 도시 공동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지역 균형발전 등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이 강조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은 단순한 외형 설계를 넘어서, 도시의 정체성과 기능을 반영하는 통합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1-3. 공공건축의 품질 제고를 위한 전략
총괄계획가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과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예산 및 일정 등 실행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 자문을 수행한다. 이는 기존의 설계 공모나 발주 중심의 건축 방식에서 탈피하여,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품격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가능하게 한다.
2. 2025년 총괄계획가 지원사업 선정 지자체
2025년 국토교통부는 '총괄계획가 운영 지원'과 '도시건축디자인계획 수립 지원'이라는 두 축으로 공모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의 도시건축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공공건축 사례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1. 총괄계획가 운영 지원사업
총괄계획가 운영 지원사업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총괄계획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과 자문 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지자체는 부천시, 양주시, 천안시, 경북도로 총 세 곳이며, 각 지역은 고유의 도시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한다.
(1) 부천시의 공공건축 자문 시스템
부천시는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다양한 공공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총괄계획가를 중심으로 설계 자문 체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부천대장지구와 역곡지구는 도시 확장의 중심축으로, 공공건축의 품질 확보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 동시에 요구된다. 부천시는 총괄계획가와 함께 적정 예산과 기간 산정, 설계 품질 검토 등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2) 양주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
양주시는 공공건축물을 지역의 우수 건축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괄계획가와 협업하고 있다. 설계공모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사 사례 분석과 전문가 심사위원단 구성을 강화하였다. 이는 단순한 외형 중심의 디자인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맥락을 반영한 설계로 이어지고 있다.
(3) 천안시의 공정한 설계발주계획 수립
천안시는 총괄계획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투명한 설계발주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건축 전반에 걸친 사업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창의적인 디자인 확산을 목표로,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도시건축디자인 정책을 적극 도입 중이다.
2-2. 도시건축디자인계획 수립 지원사업
도시건축디자인계획 수립 지원사업은 지자체가 중장기 도시건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기획과 디자인 측면에서 전문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부산시, 양주시, 청주시로, 각각 지역의 특성과 이슈를 반영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1) 부산시의 걷기 좋은 도시 만들기
부산시는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걷기 좋은 길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도심 내 800개의 공개공지(공개된 사유지)를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녹지 및 휴식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총괄계획가는 공간 활용도와 경관 연계성을 평가하며, 도시의 기능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2) 청주시의 도심 재생과 읍면지역 통합 전략
청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도시 내 인구 분산과 도심 공동화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괄계획가와 함께 도심 재생 전략과 읍면지역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특히 2014년 시군 통합 이후 발생한 행정 및 도시공간의 단절 문제를 보완하고, 지역 주민의 자율성과 참여를 강조한 계획이 추진된다.
3. 총괄계획가 제도의 기대효과와 향후 방향
3-1. 지역별 정체성과 도시경쟁력 강화
총괄계획가의 핵심 역할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공간의 전략적 기획이다. 도시가 가진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공건축이 단순한 기능물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접근은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3-2. 제도적 기반과 정책적 연계 강화
국토부는 향후 총괄계획가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제3차 건축자산 진흥 기본계획’과 연계하여, 총괄계획가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도시건축디자인 정책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결론
총괄계획가 제도는 단순한 디자인 지원을 넘어, 도시와 건축, 경관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도시공간 전략의 중심에 있다. 2025년 국토부의 공모사업은 그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사례로, 부천, 부산, 청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총괄계획가의 활약이 도시건축디자인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총괄계획가 제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더 많은 지자체가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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