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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지하 터널 안전관리의 핵심, 한강터널 건설현장을 가다

by 국토부소식통 2025. 4. 16.

1. 한강터널 건설 현장, 왜 중요한가

1-1. 국내 최초 한강 하저 도로터널

한강터널은 단순한 도로 공사가 아니다. 이 터널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한강 하저를 관통하는 도로터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기술적 도전 과제를 모두 안고 있다. 현재 김포에서 파주로 이어지는 수도권 제2순환선의 일부로 추진 중인 이 구간은 총 연장 2,980m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고난도에 속하는 하저 터널공사로 평가받는다.

1-2. 수도권 제2순환선의 핵심 인프라

수도권 제2순환선은 수도권의 교통 흐름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그 중심에 위치한 한강터널은 교통망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간 접근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기능하게 된다. 따라서 이곳의 시공과 안전은 단지 한 프로젝트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인프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장 방문

2-1. 방문 목적과 시사점

2025년 4월 15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직접 한강터널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이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현재 진행 중인 ‘집중안전점검(4.14~6.13)’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으며, 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2-2. 안전관리의 중요성 강조

박 장관은 “가장 먼저 놓아야 할 기반은 바로 안전”이라며, 시공 중인 모든 단계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저터널 특성상 지하수 압력, 지반 안전성 등 복합적 요소가 상존하는 고난도 공사이기 때문에, 모든 현장 관계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단지 경고 차원이 아니라, 지하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적인 원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3. 지하터널 시공에 적용된 TBM 공법

3-1. TBM 공법의 개념과 특징

한강터널 건설에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이 공법은 거대한 원통형 기계인 TBM이 지하를 굴착하면서 동시에 콘크리트 블록(세그먼트)을 조립해 터널 구조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TBM 공법은 굴착과 동시에 구조 형성을 진행할 수 있어 시공 속도가 빠르며, 작업의 연속성과 정밀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3-2. 기존 공법과의 비교

기존에 많이 쓰였던 NATM(화약 발파식) 공법과 비교하면 TBM 공법은 소음과 진동이 현저히 적다. 또한 발파로 인한 위험 요소가 없기 때문에, 주변 환경 및 인근 주민에게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TBM은 지하수 유입이 많거나 연약 지반이 존재하는 고난도 지하 시공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4.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 점검 방식

4-1. 데이터 기반 점검 체계

기존의 안전점검은 점검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집중안전점검에서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점검체계를 도입했다. 점검 체크리스트는 물론, 센서 및 계측장비를 활용하여 위험 요소를 수치화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4-2. GPR, 드론 등 첨단 장비 활용

대표적으로 교량의 콘크리트 두께나 철근 배근 상태는 GPR(Ground Penetrating Radar)을 통해 비파괴 방식으로 측정된다. 또한 전통시장 지붕이나 교량 하부처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구조물은 드론을 활용한 촬영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이러한 장비들은 시설물의 상태를 보다 정밀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하여,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집중안전점검과 시설안전 관리 시스템

5-1. 939개 시설 대상 집중 점검

이번 집중안전점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국토부를 비롯한 모든 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점검 대상은 도로, 철도, 항공시설은 물론,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해체공사 현장, 민간 물류창고 등 총 939개 시설에 달한다. 이 점검은 사고 위험도가 높은 유형을 분석하여 선정된 시설 위주로 실시되며, 데이터 기반 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5-2. 여름철 재난 리스크 대비 전략

다가오는 여름철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하 시설물의 배수체계, 구조물 내구성, 전기시설의 방수 기능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 리스크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은 단지 안전 확보를 넘어서, 국민 신뢰 회복과 직결되는 중요한 국가 과제라 할 수 있다.

 


 

6. 결론: 안전은 지하 인프라의 가장 기본

한강터널은 단지 도로를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기술력과 안전관리의 결정체로 평가받아야 할 사업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현장 방문과 발언은 안전이 모든 것에 우선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상징한다. 특히 TBM 공법과 첨단 점검 장비의 도입은 국내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하터널 안전은 단지 공사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 인프라의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점에서 ‘안전은 가장 먼저 놓아야 할 기반’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모든 도시 인프라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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