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 개최 배경
2025년 4월 3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한국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주관으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최종보고회가 성대히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양국 간 지속적인 재건 협력의 일환으로, 전쟁 이후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권 교통 체계를 회복하고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1-1.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재건 협력
한국은 2023년 9월,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장으로 참여한 민관합동 대표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며 재건협력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당시 선정된 주요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복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1-2. 우크라이나 교통 인프라 재건의 필요성
러시아의 침공 이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의 교통 인프라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대중교통 시스템, 도로 인프라, 주차시설 등 핵심 교통 요소가 마비되면서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재건 사업 추진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은 우크라이나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2.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개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은 단기, 중기, 장기적 관점에서 키이우 지역의 교통체계를 재정립하는 계획이다. 수도 키이우시와 주변의 키이우주를 포함하는 수도권 전체가 대상이며, 공간개발과 교통재건이 통합된 접근을 통해 도시의 기능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2-1. 키이우 지역의 특성과 교통 문제
키이우는 우크라이나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평시에도 높은 교통 수요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도로는 파괴되고 대중교통은 제한되면서 시민들의 이동권이 크게 침해되었다.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불균형적이며, 도시 외연 확장에 비해 주차·안전·운영 체계의 정비는 크게 뒤처져 있다.
2-2. 마스터플랜 주요 구성
마스터플랜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 공간개발 및 재건계획: 도시 성장 방향에 맞춘 교통 인프라 재배치 및 연계 전략 제시
- 교통 인프라 개선 및 확충: 도로, 대중교통, 주차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정량적 개선안 도출
-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디지털 기반의 교통 운영, 친환경 차량 도입, 데이터 기반의 교통관리 체계 구축
3. 스마트 모빌리티 중심의 재건 전략
‘스마트 교통’은 키이우 마스터플랜의 핵심 키워드다. 단순히 파괴된 인프라를 복원하는 수준을 넘어서,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1. 유럽연합(EU) 교통망과의 연계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의 회원국이 아니지만, 유럽과의 경제적·지리적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범유럽교통망(TEN-T)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키이우와 주요 유럽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철도망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장기적으로는 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2. 친환경·저탄소 교통체계 도입
마스터플랜은 지속가능성과 환경 친화성을 중시한다. 전기버스 및 수소차 도입,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시스템 전환, 자전거와 도보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국제 사회의 ESG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4. 한국 기업과 기관들의 참여 현황
이번 보고회에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KIND는 물론, 다양한 한국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통, 도시계획, 환경,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4-1. 주요 참여기관과 역할
-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전체 프로젝트 기획 및 수행 총괄
- 한국교통연구원: 교통 수요 예측 및 분석
- 유신엔지니어링, 한아도시연구소: 기술 설계 및 엔지니어링 자문
- 한국수자원공사: 지속가능한 인프라 설계 자문
이와 같은 협업은 단순한 용역 제공을 넘어, 지식 이전과 공동 기술 개발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파트너십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4-2. 민관협력 모델의 시사점
이 프로젝트는 한국이 보유한 민관 협력(PPP) 역량을 국제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정부 주도의 공적 지원과 민간의 기술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델은 향후 다른 재건 프로젝트에서도 벤치마크될 가능성이 높다.
5. 향후 협력과 사업화 전망
보고회 이후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개발부는 한국 측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본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5-1.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과 기대
우크라이나 정부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이 자국의 국가 재건 계획에 부합하며, 실질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해주는 전략이라 평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본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준비를 진행 중이다.
5-2.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 확대 전략
국토교통부와 KIND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에너지, 주택, 폐기물처리 등 인프라 전반에 걸쳐 한국형 모델을 제시하고, 우리 기업들의 재건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6. 결론: 스마트 교통 인프라를 통한 키이우의 미래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우크라이나의 의지와, 그 여정에 함께 하려는 한국의 기술력과 경험이 만나 탄생한 결과물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의 교통 인프라 재건은 도시 기능 회복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도시와 삶의 질을 높이는 국제적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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