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간정보, 왜 중요한가
시각장애인에게 정보 접근성은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과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이다. 특히 위치나 공간에 대한 정보는 안전하고 독립적인 이동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시각장애인이 점자지도와 같은 촉각적 정보를 통해 지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1-1. 정보 접근성과 이동권의 연계성
(1) 생활 속 불편함 해소
일상적인 외출, 통학, 여행 등에서 시각장애인은 이동 경로에 대한 시각적 정보가 제한되어 큰 제약을 받는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나 낯선 지역 방문 시, 공간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으면 불안감이 커지고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2) 교육과 학습에서의 중요성
시각장애 학생은 지리, 과학 등 공간적 사고가 필요한 학습 분야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촉각을 기반으로 한 점자지도와 같은 보조 교육 자료가 필수적이다. 점자지도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학습의 도구이자 독립성의 상징이다.
2. 국토지리정보원이 공개한 시각장애인 점자지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하여, 국토지리정보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간정보 서비스를 대폭 개선한 다양한 점자지도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지도 제공을 넘어, 교육·이동·환경 탐방 등 다방면에서 시각장애인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2-1. 3D 점자지구본의 혁신
(1) 국내 최초 3D 촉각 지구본의 탄생
‘3D 점자지구본’은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세계 대륙과 해양, 경도·위도, 날짜변경선, 북극점과 남극점까지 촉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되었다. 이는 시각장애 학생이 지구의 형상과 세계지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2) 교육용과 전시용 두 가지 타입
지름 30cm의 교육용 기본형과 지름 100cm의 대형 전시용 두 가지 모델로 제작되어, 학교와 기관, 전시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2-2. 대한민국 및 세계 점자지도집 갱신
(1) 2016~2017 버전의 개선
기존 지도집은 오래된 정보로 인해 시각장애인이 정확한 지리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신 행정구역 정보와 도로망 등이 반영되어 실용성이 높아졌다.
(2) 정보무늬 코드(QR)로 음성 안내 추가
지도에 QR코드를 삽입하여,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정보무늬 코드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는 점자 해독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대체 정보 전달 수단이 된다.
2-3. 부산 도시철도 점자안내도
(1) 환승역 중심의 점자노선도 개선
부산광역시 도시철도 노선도를 점자버전으로 새롭게 제작하며, 1~3호선의 환승역 지도가 추가되었다. 이는 환승의 복잡성을 완화하고 이동 경로를 보다 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도시철도 접근성 확대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하여 주요 역에 점자지도를 비치하고, 관련 기관에도 배포함으로써 도시 교통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2-4. 국립공원 점자안내지도
(1) 전국 7개 국립공원 현장조사 기반 제작
경주, 북한산, 설악산, 소백산, 치악산, 태백산, 팔공산 등 7개 국립공원에 대해 현장 실사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점자지도가 제작되었다. 이는 단순 지도 제작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 생태 정보와 탐방로 정보까지 통합
각 공원의 주요 편의시설, 탐방로 난이도, 대표 생물자원 등의 정보를 점자와 시각적으로 모두 제공하여 생태 복지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 가능하다.
3. 국토정보플랫폼에서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3-1. 다운로드 가능한 지도 종류
3D 점자지구본, 대한민국 및 세계 점자지도집, 부산 도시철도 점자노선도, 7대 국립공원 점자안내지도는 모두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map.ngii.go.kr)**에서 무상 제공된다.
(1) 일반 시민도 활용 가능한 범용성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지도로 시작했지만, 공간교육이 필요한 일반 학습자, 기관, 연구자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평가된다.
(2) 시각장애인 교육기관·공공시설에서 적극 활용
맹학교, 장애인 복지관, 도서관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여,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한다.
4. 모두를 위한 공간정보, 포용사회로의 전환
4-1. 공간정보의 공공성 강조
(1) 시각장애인 맞춤형 정책 확대 방향
공간정보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자산이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국토지리정보원은 그 책임을 실현해가고 있다.
(2) 공공기관의 디지털 접근성 의무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는 누구나 동일하게 접근 가능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이러한 ‘디지털 포용’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5. 시각장애인 점자지도의 지속적 확대 필요성
5-1. 전국 단위 확대 필요
(1) 지역 불균형 해소
현재는 일부 국립공원과 부산 지역에 국한되어 있으나, 향후 전국의 주요 교통망, 관광지, 교육기관 등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2) 민간 참여와 협업 통한 서비스 고도화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 시민사회단체, 대학 등과 협력하여 기술 기반의 맞춤형 점자지도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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