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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로! MaaS 통합교통서비스 포럼 개최

by 국토부소식통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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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합교통서비스(MaaS)의 등장 배경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한 앱을 열고, 철도 예약을 위해 다른 앱을 깔고, 또 택시를 부르기 위해 다른 플랫폼에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도시의 크기만큼이나 복잡해진 교통수단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늘려왔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등장한 개념이 바로 MaaS(Mobility as a Service), 즉 통합교통서비스다.
이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함으로써 사용자가 한 번의 로그인, 하나의 앱만으로 통합 예약·결제·이용 정보 확인까지 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이동 수단마다 개별 앱과 절차를 요구했다면, MaaS는 교통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동을 단절 없이 이어주는 경험, 그것이 MaaS의 핵심이다.

특히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MaaS가 이미 실증단계를 넘어 상용화로 진입 중이며, 이제 한국도 그 흐름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2. 2025년 제1회 MaaS 포럼 주요 내용

2-1. 포럼의 의의와 개최 배경

2025년 6월 25일, 서울 광화문 Vertex Korea 회의실에서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1회 통합교통서비스(MaaS) 포럼’**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선 산업 간 협업의 시작점이었다.

이번 포럼은 MaaS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 학계와 연구기관, 플랫폼 사업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로 마련됐다. 다양한 목소리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그만큼 교통통합의 필요성이 모두에게 절실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통합이 어려워진다는 고정관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깨졌다. 오히려 도시가 클수록 통합은 더 필요하다는 공감이 형성되었다.

2-2. 핵심 발표 및 토론 주제

이날 포럼의 발표 세션에서는 두 가지 주제가 주목을 받았다.
첫 번째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장유림 박사가 발표한 ‘정보 표준화의 필요성과 방안’이었다. 교통수단별로 상이한 전산체계와 데이터 구조를 통일하고, 데이터 품질을 유지하는 방안은 통합서비스 구축의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두 번째는 한국도로공사 김재구 차장이 발표한 ‘교통수단 간 승하차 연계 방안’이다. 단지 앱만 통합된다고 MaaS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물리적인 환승 연계와 인프라 구축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후 이어진 자유 토론 세션에서는 실제 MaaS 서비스를 계획 중이거나 운용 중인 기관들의 경험 공유가 이루어졌으며, 기관 간 협업모델의 필요성과 정책적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3. K-MaaS 시범사업과 한국형 MaaS의 가능성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통합교통서비스를 K-MaaS라는 이름으로 시범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국내 교통 생태계에 맞는 맞춤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K-MaaS는 전국 각지의 교통 인프라와 민간 사업자들의 기술 역량을 연계하여, 철도·버스·택시·공유차·항공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통합을 목표로 한다.

각 플랫폼별로 출시 시기와 기능은 다를 수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통합 생태계 안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조율이 병행된다.

시범사업은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서,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 방안 도출과 정책 설계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고 있다.

 

 


 

4. 통합교통서비스(MaaS)가 바꿀 우리의 일상

MaaS가 정착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우선 하나의 앱만으로 원하는 시간, 수단, 경로를 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여정을 계획할 때,
– 서울 시내버스 → KTX → 부산 택시까지
각기 다른 앱에서 예약하고 결제하던 기존 방식은
이제 하나의 앱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가능해진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연, 혼잡도, 대체 경로까지 안내받을 수 있어, 이동 중 스트레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교통이 단절된 이동이 아닌, 연결된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또한 교통약자, 고령자, 외국인 등 정보 접근이 어려운 이용자에게도 직관적이고 쉬운 통합 시스템은 큰 도움이 된다.
누구에게나 접근 가능하고, 모두가 편리한 교통이 바로 MaaS가 지향하는 가치다.

 

 


 

5. 앞으로의 과제와 제언

물론 모든 것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정보 표준화, 플랫폼 연계, 제도적 기반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민간 플랫폼과 공공기관 간의 데이터 공유와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은 정책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교통 데이터는 민감하지만, 동시에 서비스 개선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정부는 정책적 틀을 마련하되, 민간의 기술과 시장성을 충분히 살리는 유연한 규제 설계가 필요하다.
또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시스템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와 지속적인 피드백 수렴이 필수다.

통합교통서비스는 단지 앱 하나 바꾸는 일이 아니다.
이동 자체의 경험을 바꾸는 일이며, 우리가 사는 도시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그 첫걸음을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디딜 때다.

 

 


 

6. 마무리하며

이번 제1회 MaaS 포럼은 단순한 기술 발표의 자리를 넘어서, 이동의 미래를 논의한 장이었다.
공공과 민간, 학계와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교통서비스의 미래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지금의 논의와 시도가 우리 교통문화의 혁신을 이끌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이제 이동은 더 이상 ‘복잡한 일’이 아니라, 편리한 경험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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